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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 명대사 3줄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미치 앨봄의 를 읽고 머리를 맴도는 문장이 몇 개 있었습니다. #문장픽 1 - 22쪽 동떨어진 이야기 같은 건 없다. 인생사는 베틀에 걸린 실처럼 얽혀서 우리도 모르는 방식으로 짜인다. 저도 종종 하게 되는 생각인데요. 저는 보통 제 삶 안에서 많은 게 연결되어 흘러간다는 생각을 했어요. 대학교 때 졸업을 위해 필수로 교양강의를 들어야 했어요. 그런데 우연히 선택한 강의가 정말 좋았습니다. 시험공부하느라 밤을 새운 다음날 ‘오늘은 졸면서 들어야겠다’ 마음먹고 힘 빼고 강의를 듣기 시작했는데 강의가 재미있어서 점점 잠이 깨는 겁니다. 그 정도로 강의를 잘하셨어요. 그런데 그 교수님께서 매 수업시간마다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책을 읽으라고 하셨습니다. “여러분, 책을 읽으세요. 시간이.. 2020. 7. 31.
<다 괜찮아요 천국이 말했다> 솔직한 책리뷰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최근에는 미치 앨봄 장편소설 를 읽었어요. 사실은 읽은 게 아니라 들었습니다. 눈이 아파 책을 보는 게 힘들어진 이후로 엄마가 책을 읽어주시거든요. 오래된 책이지만 을 아시나요? 모두에게 권하고 싶은 책인데요. 이 책의 저자가 바로 미치 앨봄입니다. 미치 앨봄 신작이 나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번 책을 읽게 된 겁니다. 이번 책 주인공인 애니는 책의 시작 부분에서 죽게 되는데요. 천국에 가서, 삶에서 중요했던 다섯 사람을 차례로 만나게 됩니다. 그 사람들과 살아있을 때 미처 못한 대화를 나누고, 알아차리지 못했던 고마움과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마주하면서 인생의 교훈을 깨달아간다는 서사입니다. 에서 너무 좋은 느낌을 받아서인지 사실 이번 소설은 그에 비해 마음에 와 닿지 않았습니다... 2020. 7. 30.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2탄!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라는 제목을 처음 봤을 때 시선이 당연히 ‘사물을 보는 시선’ 할 때 시선인 줄 알았어요. 책을 펼쳤는데 심시선이라는 이름의 할머니로부터 이어지는 가계도가 있길래, ‘역시 정세랑 작가님...‘...‘ 하면서 읽기 시작했습니다. 이 책은 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심시선 할머니가 죽은 상태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는 점이 특이한데요, 각 장의 처음 부분에는 심시선이 죽기 전 했던 말들이 나옵니다. pp.288-289 빛나는 재능들을 바로 곁에서 지켜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누군가는 유전적인 것이나 환경적인 것을, 또는 그 모든 걸 넘어서는 노력을 재능이라 부르지만 내가 지켜본 바로는 질리지 않는 것이 가장 대단한 재능인 것 같았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질리지 않는 것. 수십년.. 2020. 7. 29.
시선으로부터, 정세랑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정세랑 소설 『시선으로부터』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대목입니다. pp.219~221 강연을 다니다보면 질의응답 시간에 많은 부모들이 물어옵니다. 자녀가 예술 분야로 진로를 정하고 싶어하는데 어떡하면 좋으냐고요. (중략) 자기 자식이 어떤 성품인지 다 아실 테니 재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 하지 않으면 스스로를 해칠 것 같습니까? 즐겁게 그리고 쓰고 노래하고 춤추는지, 하지 않으면 괴로워서 하는지 관찰하십시오. 특히 후자라면 더더욱 인생의 경로를 대신 그리려고 하지 마십시오. 그런 아이들을 움직이는 엔진은 다른 사람이 조작할 수 없습니다. 네, 다른 사람입니다. 부모도 결국 다른 사람입니다. 세상에 대한 지나친 환상을 걷어내주시기야 해야겠지만, 가능성이 조금 번쩍대다 마는지 오래 타는.. 2020. 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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