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차는 우려 마시고 커피는 내려 마시는 이유?
차와 커피는 얼핏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 집니다. 차는 찻잎을 물에 넣고 끓이거나 찻잎을 물에 잠기게 하여 우려냅니다. 반면에 드립커피는 분쇄된 커피가루가 물에 잠겨있지 않습니다. 위에서 물을 부어주면 잠시동안 커피를 통과해 아래로 떨어지는 방식입니다.
1600년 아랍 지역 최초의 커피는 차와 비슷한 방식, 즉 우려내기를 사용했다고 해요. 커피콩을 볶고 빻은 뒤에 물, 설탕을 넣고 끓여서 커피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물과 커피가 오랜 시간 접촉해 있으면 쓰고 떫은 맛이 강해집니다. 쓴맛을 줄이려면 물과 커피의 접촉시간을 줄여야했어요.
1750년 프랑스에서 드립 포트가 개발됩니다. 드립 포트를 사용하면 물 온도를 끓는 점 이하로 유지할 수 있고, 물과 커피의 접촉시간이 줄어들며, 가루가 차에 침전되지 않습니다. 쓴맛 대신 향미가 강해지고요. 이렇게 우려낸 맛이 사람들의 선택을 받아 지금 우리가 먹는 드립커피와 에스프레소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2. 커피는 끓는 물로 내려야한다?
맛있는 커피를 내리기 위한 최적의 온도는 90~95도라고 합니다. 끓는점 100도씨로 내린 커피는 쓴맛을 내는 성분이 빠르게 녹아나와 쓴맛이 강한 커피가 됩니다. 커피를 내릴 때 물을 끓인 후 조금 식힌 뒤에 부어주는 것이 좋겠습니다.
3. 카페라떼가 부드러운 이유는 따로 있다?
카페라떼의 맛이 아메리카노보다 부드럽게 느껴지는 것은 단지 우유 맛이 섞였기 때문만이 아닙니다. 우유 속 단백질이 커피에서 쓴맛을 내는 폴리페놀과 결합함으로써 쓰고 떫은 맛을 감소시킵니다. 동시에 향미도 감소하고요.
커피 속 건강에 좋은 성분들도 우유 단백질과 결합하면 우리 몸에 흡수가 되지 않습니다. 건강을 생각해 원두커피를 드시는 분들은 카페라떼는 no no~
4. 디카페인 커피는 어떻게 만들까?
커피 속 카페인은 어떻게 제거하는 걸까요? 디카페인 커피가 개발된 것은 1908년입니다. 벌써 100년도 더 전에 개발된 것입니다.
생 커피콩을 물에 담가 카페인을 추출하고, 화학 용제를 이용하여 카페인을 추가로 추출하고, 커피 콩을 쪄서 한 번 더 남아있는 카페인을 제거한다고 합니다.
화학 용제를 쓰지 않는 스위스식 가공법에서는 물과 숯만을 이용해 카페인을 걸러낸다고 해요.
이렇게 카페인을 제거한 후 만들어진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 함량은 기존 커피의 30분의 1 수준입니다.
카페인이 몸에 안 좋다는 사람들의 인식과는 다르게, 몸에 안좋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없다고 합니다. 오히려 커피는 각종원인 사망률을 줄여주며,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데에 관련 연구자들은 의견일치를 보이는 것 같습니다.
참고문헌
- 해럴드 맥기, <음식과 요리>, 2017, 이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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