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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시작하는 건강관리/키토제닉식이요법

영양성분표 / 식품라벨 제대로 보는 법 1편

by 김보이 2021.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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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공된 식품을 사 먹을 때면 음식 뒷면 영양성분표를 보게 됩니다. 이 음식 먹어도 괜찮은가? 건강에 나쁘지 않은가?를 판단하기 위해서요.

 

하지만 제대로 알고 보면 식품라벨에 적힌 정보의 90%는 큰 의미가 없습니다. 건강에 필요한 진짜 정보를 대변하는 숫자들이 아닙니다.

 

제가 종종 마시는 카누의 영양성분표입니다. 나트륨, 탄수화물, 당류, 지방, 트랜스지방, 포화지방, 단백질, 1회 제공량 당 칼로리 함량이 나와있습니다. 이를 보고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칼로리가 3kcal로 낮구나. 탄수화물이 조금 있구나. 단백질도 쬐끔 있네. 그런데 과연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 칼로리 함량은 정말 중요한 숫자일까요?

카누 영양성분표. 원재료명이 커피100%이므로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한 가지씩 살펴보겠습니다.

 

총 칼로리의 함정

많은 사람들은 칼로리를 살을 찌우고 빼는 데에 있어 핵심적인 개념으로 생각합니다. 이 아이디어는

[칼로리 in = 칼로리 out + 체중변화]

라는 공식에서 비롯하는데요. 먹은 칼로리 보다 쓰는 칼로리가 많으면 살이 빠지고, 먹는 것보다 덜 움직이면 살이 찐다는 논리입니다.

 

문제는 이런 에너지 보존 법칙이 성립하지 않는다는 데에 있습니다. 음식에 포함된 칼로리를 우리가 100% 흡수하는 것이 아닙니다. 장내세균도 칼로리를 섭취합니다. 뿐만 아니라, 음식을 소화시키는 데에 우리가 사용하는 에너지도 음식종류별로 다릅니다. 칼로리가 높은 음식이라도 장내세균이 많은 부분을 섭취하고, 소화시키는 데에 많은 칼로리를 사용한다면 사실상 적은 칼로리를 먹은 것이나 다름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한 그룹 사람들에게는 전형적인 미국식 식단을 제공했습니다. 식단의 70%가 가공된 음식이었습니다. 다른 한 그룹에는 가공되지 않은 홀푸드를 제공했습니다. 두 그룹에서 제공된 칼로리와 음식의 양은 정확히 같았습니다. 동일한 칼로리에 가공된 정도가 다른 음식을 제공한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가공식품을 제공받은 그룹은 체중이 증가했습니다. 홀푸드를 제공받은 그룹은 그렇지 않았고요. 칼로리가 전부는 아닌 것입니다.

 

올바른 음식을 먹으면 자연스럽게 식욕이 정상상태로 돌아오고, 체중도 감소하게 됩니다. 칼로리를 꼬박꼬박 계산하여 먹을 필요가 없게 됩니다.

 

다음편에서는 식품라벨에 표시된 탄수화물 함량의 함정에 대해, 그리고 영양성분표에서 진짜 유심히 봐야하는 부분에 대해 이어서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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