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이 좋아서/인문

일본인의 조상은 한국인일까?

by 김보이 2020. 10. 6.
반응형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역사적으로 최초의 인류는 아프리카에서 처음 나타났습니다. 아프리카로부터 유럽, 아시아로 뻗어나갔어요. 시베리아를 넘어 아메리카로 뻗어나갔으며, 배를 타고 오스트레일리아에도 도착했어요. 그럼 일본은 어떨까요?

 

일본은 섬나라입니다. 밖에서 누군가 배를 타고 가야합니다. 그렇다면 궁금증이 생깁니다.

 

현재의 일본인은 어떤 민족이 어떤 시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이어진 것일까?

 

이에 대해 일본인 다수는 비교적 오래 전인 B.C. 20000년 전 빙하기에 건너온 사람들로부터 독자적으로 일본의 문화가 발달되었다고 주장합니다. 하지만 서구의 많은 고고학자와 한국은 비교적 최근인 B.C. 400년 경에 한국사람들이 일본으로 건너가 일본을 정복한 것이라고 말한다고 해요.

 

여기에 상반된 두 가지 근거가 있습니다.

 

1. 일본인과 한국인의 유전자가 거의 똑같다.

2만년 전이라는 오래 전 시기에 일본과 한국이 갈라졌다고 보기에는 일본인과 한국인의 유전자가 지나치게 비슷합니다. 우리가 딱 보기에도 생김새를 구별하기가 어렵잖아요. 2만년 전부터 일본인이 독자적으로 진화했다면 지금보다는 두 민족의 유전적 차이가 더 커야한다는 주장입니다.

 

2. 일본인과 한국인의 언어가 상당히 다르다.

언어의 기본 형식에서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해도 일본과 한국의 언어는 상당히 다릅니다. 이것은 비교적 최근, 2400년 전에 한국인이 일본으로 건너갔다는 주장의 힘을 약화시킵니다. 2400년 만에 한 언어가 이렇게 다른 두 개의 언어로 갈라지기는 어렵다는 겁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이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국인이 사용하는 언어는 삼국을 통일한 신라의 언어가 이어진 것입니다. 하지만 신라는 일본과의 교류가 많지 않았다고 해요. 그래서 B.C. 400년 경에는 신라가 아니라 고구려의 언어가 전해졌을 것이라고 합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언어는 서로 다르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 중 고구려의 언어는 옛 일본어와 유사하다고 합니다.

 

그래서 한국인이, 고구려인이 B.C.400년경 일본으로 건너간 게 아마 맞을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재레드 다이아몬드는 <총,균,쇠>에서 이 파트를 이렇게 마무리했습니다.

 

이러한 결론은 일본과 한국, 양국이 최근 서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은 탓에 어디에서도 인기를 끌 만한 주장은 아닌 것 같다. 양국의 지난 역사는 서로에게 좋지 않은 감정을 품게 했다. 아랍인과 유대인의 경우처럼 한국인과 일본인은 같은 피를 나누었으면서도 오랜 시간 서로에 대한 적의를 키워왔다. 하지만 동아시아와 중동에서의 이러한 반목은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다. 한국인과 일본인은 수긍하기 힘들겠지만, 그들은 성장기를 함께 보낸 쌍둥이 형제와도 같다. 동아시아의 정치적 미래는 양국이 고대에 쌓았던 유대를 성공적으로 재발견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