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대해 좀 제대로 알고 싶어, 김백민 교수가 쓴 "우리는 결국 지구를 위한 답을 찾을 것이다"를 읽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6월에 나온 책으로, 앞부분만 읽었는데 벌써 기대가 됩니다. 기후변화에 대한 반대의견까지 과학자의 태도로 검토하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장별로 핵심내용 요약해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1장: 지금보다 10도씨 더 뜨거운 세상이 있었다.
지구 나이는 45억년 입니다. 45억년 동안 지구의 기후는 오르락 내리락 많은 변화를 겪었습니다.
6억년 전에는 눈덩이로 덮여 모든 게 얼어있었고, 반대로 5500만년 전에는 지금보다 10도씨 이상 따뜻했습니다.
지난 수십억년 간 지구의 기온을 결정하는 주된 요인은 두 가지였습니다.
흡수하는 태양빛의 양과 온실기체의 양. 이 둘이 많을 수록 온도는 높아집니다.
몇몇 사례를 통해 알 수 있습니다.
- 태양빛은 핵융합 특성상 수십억년 전부터 꾸준히 세기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27억년 전에는 태양 빛이 약해(지금의 약 80%), 지구는 얼음으로 뒤덮여 있어야 마땅했지만, 지금보다 1000배 이상 짙었던 이산화탄소의 온실효과로 따뜻하여, 바다가 존재했습니다.
- 6~8억년 전 지구는 갑자기 눈덩이가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이 때 등장한 최초의 광합성 생물체 시아노박테리아에 의해 이산화탄소와 메탄의 양이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온실가스가 감소해 온도가 내려간 것입니다.
- 눈덩이 지구에서 벗어난 이유 역시 이산화탄소의 증가 때문입니다. 잦은 화산폭발로 인해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아졌습니다.
2번의 시아노박테리아는 지구에 중요한 일을 했습니다. 광합성을 통해 지구에 산소를 제공한 것입니다. 이렇게 생긴 산소는 오존층을 형성하기도 했습니다. 오존층이 자외선을 차단해주자, 식물의 육상진출이 시작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를 비롯한 동물들이 산소로 숨을 쉬는 것도 시아노박테리아 덕분입니다.
지구의 지난 역사동안 온도가 급변하는 시기들이 있었습니다. 갑자기 온도가 높아지거나 낮아진 것입니다. 이런 시기마다 생물은 대멸종을 겪었습니다.
2억 5000만년 전 페름기 대멸종때는 지상 생물 70%, 바다 생물 96%가 멸종하였습니다. 화산이 연속적으로 폭발하여 높아진 이산화탄소로 인한 온도상승 때문이었습니다.
5500만년 전에는 2만년에 걸쳐 5~6도씨가 상승한 사건이 있었습니다. 메탄하이드레이트가 폭발하면서 온실가스인 메탄의 농도가 높아진 것입니다. 이 때도 많은 생물이 멸종했습니다.
산업혁명 이후 우리가 겪고 있는 온도변화의 속도는 이러한 과거의 급격한 온도변화때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른 속도입니다. 겨우 200년동안 1도씨가 상승했으니까요. 앞에서도 말했듯 온도의 급격한 변화는 항상 생물의 대멸종을 불러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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