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본문 바로가기

책이 좋아서/소설13

노인과 바다, 원서로 읽어야 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오늘은 원서와 번역본에 대한 이야기를 짧게 해보려고 해요. 노인과 바다로 가기 전에 다른 책 한 권에 대해 먼저 이야기하겠습니다. 동화책 를 아시나요? 어릴 적 누구나 한 번쯤 읽어보았을 동화인데요. 사과나무 한 그루가 한 소년을 평생 동안 도와주는 내용입니다. 어릴 때는 놀이터가 되어주고, 자라서는 사과를 따서 돈을 벌게 해주고, 나뭇가지를 잘라 집을 짓게 해주고, 기둥을 잘라 배를 만들게 해주고, 소년이 노인이 되자 나무 밑둥에 앉아 쉬게 해줍니다. 말 그대로 ‘아낌없이’ 주는 나무인데요. 하지만 이 책의 원제는 입니다. 직역하면 ‘주는 나무’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아낌없이’라는 표현은 원서에는 없습니다. 이 경우 ‘아낌없이’를 번역본에 추가함으로써 제목이 더 인상적이고 자.. 2020. 9. 9.
회색인간 김동식 줄거리/해석/독후감 2탄!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김동식 작가님의 소설 은 24가지 짧은 단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중 제가 재미있게 읽은 단편 을 소개드릴게요. 소설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UFO에 끌려간 사람들이 어떻게 되는지는 아무도 몰랐다. 인간들이 UFO에 상습적으로 납치를 당합니다. UFO가 어디에서 오는지도 모르고, 어디로 가는지도 모릅니다. 방어하는 게 불가능해요. 납치를 당한 사람들은 낯선 곳에서 정신을 차리게 됩니다. 자신들을 제외하고는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다. 밤하늘에는 선명한 별이 가득했고, 사방으로 시야에 장애물 하나 걸리지 않았다. 그들은 지구가 아닌 낯선 별에 갇히게 돼요. 주변을 파악하기 위해 앞으로 곧장 걸어나간 사람들이 얼마 뒤 뒤쪽에서 나타납니다. 별의 크기가 아주 작아서 별을 한 바퀴 돈 것.. 2020. 9. 2.
회색인간 - 김동식 - 줄거리/해석/독후감/소설추천 참신한 이야기가 필요한 분들 위한 안성맞춤 소설.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수년 전 서점에서 책 의 독특한 표지를 본 기억이 남아있어요. 최근 도서관에서 책을 둘러보다 그 제목, 그 표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어떤 책인지는 모르지만 표지가 주는 익숙함에 홀려 일단 빌려왔습니다. 읽어보니 기존 소설과는 판이한 스타일이었어요. 덕분에 신선함을 만끽하면서 읽고 있습니다. 내용은 현대판 이솝우화 같아요. 20편이 넘는 짧은 소설들이 현대 사회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대한 비유적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책에 실린 첫 번째 소설이자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는 단편 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어느 날, 한 대도시에서 만 명의 사람들이 하룻밤 새 증발하듯 사라져버렸다. 땅속 세상, 지저 세계 인간들의 소행이었다. 지상.. 2020. 8. 16.
살인자의 기억법 따라 쓰며 해석하기 2탄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지난번에 이어서 김영하 소설 을 따라 써 봤습니다.. 원문을 보고 머리로 외운 뒤 책을 덮고 복기해보는 방식입니다. 이전 글을 보지 않으셨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주세요. 2020/08/03 - [책이 좋아서/소설] - 김영하 작가님께 배우는 글쓰기 김영하 작가님께 배우는 글쓰기 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글쓰기, 춤, 프로그래밍 등등 잘 모르던 한 분야를 새로 배우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돈들이지 않고 가장 효과적으로 실력을 늘릴 수 있는 방법! 이 뭐라고 생각 likeboy.tistory.com 원문 : 시를 가르치는 문화센터의 강사는 내 또래의 남자 시인이었다. 그는 첫 수업 시간에 엄숙한 표정으로 이런 말을 해서 나를 웃겼다. “시인은 숙련된 킬러처럼 언어를 포착하고.. 2020. 8. 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