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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시작하는 건강관리/키토제닉식이요법

영양성분표/식품라벨 제대로 보는 법 2탄

by 김보이 2021. 5.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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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지난 글 1탄에서 이어집니다. 지난 글을 먼저 확인해주시기 바랍니다.

2021.05.02 - [20대에 시작하는 건강관리/키토제닉식이요법] - 영양성분표 / 식품라벨 제대로 보는 법 1편

 

탄수화물 함량의 함정

 

주변을 보면 탄수화물에 대한 인식이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식이요법에 관심이 없는 주변 사람들이 이런 말하는 걸 종종 듣습니다. ‘탄수화물을 좀 줄이려고요.’, ‘요즘 탄수화물을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데 우리가 영양성분표를 보고 탄수화물 함량을 제대로 확인할 수 있을까요?

 

탄수화물 함량은 주로 다음과 같이 표시됩니다.

탄수화물 30g
- 당류 5g
- 식이섬유 3g

 

 

총 탄수화물 함량이 30g인데 당류와 식이섬유를 합하면 8g입니다. 그럼 나머지 22g은 뭘까요?

 

당류 항목에는 단순 당류, 즉 첨가된 설탕 정도의 당류만 표시됩니다. 밀가루는 여기에 포함이 안됩니다. 예를들어 밀가루 30g으로 만든 빵은 아래와 같이 표시될 겁니다.

탄수화물 30g
- 당류 0g
- 식이섬유 0g

 

당류가 없으니 조금 더 건강한 식품으로 보이시나요?

 

여기가 문제지점입니다. 설탕이 몸에 해로운 이유는 혈당(혈액속 당분)을 급격하게 상승시키기 때문입니다. 밀가루로 만든 제품은 혈당을 증가시키는 속도(GI지수)가 설탕보다도 빠르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당류가 0g이라고 표시되어 있지만 사실상 당류 30g과 다를 바가 없는 것입니다.

 

얼마 전 친구가 유명 프랜차이즈 햄버거를 배달시켜 먹는 걸 보았습니다. 봉투 속에 가게 모든 메뉴의 영양성분이 적힌 작은 카드가 같이 오더라고요. 거기에는 각 햄버거 메뉴에 대한 당류함량이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총 탄수화물 함량은 적혀 있지 않았어요. 빵 속 밀가루를 제외하면 햄버거의 당류함량은 그렇게 높지 않습니다.

 

탄수화물이라고 다 같은 탄수화물이 아닙니다. 재료에 따라, 가공방법에 따라 혈당을 올리는 속도가 다릅니다. 영양성분표는 이를 알려주지 않습니다.

 

이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영양성분표 원재료명에 적힌 재료들을 직접 공부해 판단해야 합니다. 다음 글에서는 식품라벨에서 원재료명 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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