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진 갤럭틱 생각 & 최근 주가 흐름 원인 정리

 

1.     최근 급락 원인

2021년 2월 26일에 발사 일정 발표 이후 (2021년 5월 발사예정) 버진 갤럭틱(virgin galactic holdings: spce)주가가 하루 사이에 11.9% 떨어졌다.

지난 2020년 12월 시험 발사에서 통신 오류로 로켓 점화가 되지 않았다. 회사 측은 이런 시나리오가 계획했던 대로라며(통신연결 끊길 경우 로켓점화가 안되는 방식) 파일럿들이 안전하게 착지했고, 근본 원인을 살피고 있고, 다음 발사 일정이 곧 나올 것이라고 빠르게 대응했다.

버진갤럭틱 트위터

아무리 안전문제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계획된 우주비행은 실패한 상황에서, 회사가 너무 좋은 쪽으로만 말하는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으나... 회사가 외부에 발표할 때는 원래 다 이런 것이겠거니 했다. 이걸 보고 사람들은 원인 해결 및 다음 발사 일정이 가까운 미래에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던 것 같다. 다음 발사가 예상보다 늦은 5월로 발표되고, 승객 태우고 우주로 가는 첫 비행은 기존 2021년에서 2022년 초로 미뤄진다는 예상이 나오자 주가가 크게 떨어진 것이다.

 

2.     최근 몇 달간 사건과 주가흐름

지난 몇 달간 버진 갤럭틱을 지켜보았을 때는, 주가가 상당히 단순한 방식으로 움직였다. 발사 일정이 가까운 미래로 잡혀 공개되거나, 그럴 것 같은 낌새가 보이면 주가가 상승했고, 발사 실패했을 때와 일정 연기시에는 주가가 하락했다.

여기에 캐시 우드가 우주 ETF를 만든다는 뉴스가 나오고, 우주 관련 산업이 주목을 받으면서 크게 한 번 상승했다. 

 

 

• 2020년 10월 30일 ~ 12월 12일 : 시험 발사 일정에 가까워지면서 주가 지속적으로 상승 (17 -> 32달러, 90% 상승)
• 2020년 12월 13일 : 통신 문제로 발사 실패 후 주가 급락, 급락 후 그 상태로 한동안 가격 유지 (32 -> 24달러, 25% 하락)
• 2021년 1월 7일 : 실패 원인 발견 및 수정 조치 했다고 발표 / 다음 일정 곧 공개할 것이라고 말함 (24 -> 27달러, 10% 상승)
• 2021년 1월 14일 : 캐시우드의 우주 ETF 발표 (27 -> 43달러, 60% 상승)
• 2021년 2월 1일 : 발사일정 2월 13일로 확정 발표 (43 -> 56달러, 30% 상승)
• 2021년 2월 12일 : 발사일정 무기한 연기 발표, 이 시점에서 기존에 발견하지 못한 꽤 복잡한 문제점을 새로 발견한 듯 싶다. (56 -> 50달러, 10% 하락)
• 2021년 2월 23일 : 전체 주식 시장 급락 (50 -> 44달러, 10% 하락)
• 2021년 2월 26일 : 발사 일정 5월로 연기 + 전체 주식 시장 급락 (44 -> 37달러, 15% 하락)

최고점 대비 많이 하락했지만, 작년 10월 말 대비 두 배보다도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전체 주식 시장 상승/하락 여부는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가정하고, 위에 있었던 사건들과 주가흐름을 토대로 단기적인 미래에 일어날 일들을 예측해보면.

• 당분간은 발사 일정 연기의 영향으로 37 달러보다 아래로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 증권사들도 목표주가를 하향하고, 포지션을 바꿨다.
• 발견한 통신 문제점은 어떻게든 해결할 것이고, 5월 근처가 되어 발사 일정이 확정되면 다시 주가가 올라갈 것이다.
• 3월 말에 캐시 우드 ARKX에 포함되는 종목이 공개된다. 버진 갤럭틱이 여기에 포함될 경우 주가 소폭 상승/ 포함되지 않을 경우 크게 하락하지 않을지. (버진 갤럭틱은 우주 관련 대표 회사 중 하나이므로 이미 대부분 사람들은 버진 갤럭틱이 포함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을 것임)

발사 일정 하나하나에 주가가 이렇게 크게 출렁이는 걸 보면서, 우주여행 상용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상당하다는 걸 알았다. 만약 다음 시험 발사를 성공하고, 버진 그룹 CEO 리처드 브랜슨을 태운 비행까지 추가 성공하면 그 때 기업가치는 어떻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