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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카제인 a2 단백질 유제품의 미래

by 김보이 2020. 1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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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뉴질랜드 회사 the a2 milk company 디에이투밀크컴퍼니는 우유 속 카제인 a1 단백질이 문제라고 생각하여, 카제인 a2 제품을 생산한 첫 번째 회사입니다.

a2 단백질을 만드는 소를 골라 우유를 생산한다. 보통은 a1과 a2가 섞여있다.

사업 초기(2000년대)에 에이투밀크컴퍼니는 다른 거대 우유 회사들의 반발에 부딪혔습니다. a2 단백질이 a1 단백질보다 소화에 더 좋다는 과학적 근거가 없다, 속임수다, 라고 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기존 낙농업계에서는 새로운 경쟁상대가 나타나다보니 견제가 필요했겠지요. 실제로 그 때 당시에는 a2 단백질이 좋다는 과학적 연구결과가 지금보다 부족하기도 했을거구요.

 

생각해보면 a1 우유 회사 입장에서는 a2라는 새로운 방식을 들고 나온 이 회사가 상당히 위협적으로 느껴졌을 지도 모릅니다. 더 맛있다던가, 저지방이라던가 하는 흔한 접근방식이 아니라, 기존 유제품은 몸에 해롭다는 모토를 걸고 전혀 다른 방향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전통적인 호텔회사들을 순식간에 압도한 경쟁사는 이전과 비슷한 방식의 호텔이 아니라 집을 공유하는 서비스 에어비앤비였습니다. 기존 자동차 회사들을 압도하는 경쟁사는 비슷하지만 조금 더 나은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라는 새로운 길을 가는 테슬라였습니다. 에이투밀크컴퍼니 역시 기존 회사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하여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습니다.

2015년 에이투밀크컴퍼니가 제품을 납품하는 매장은 미국에서 500곳이었습니다. 2019년에는 이 숫자가 20000곳으로 40배 늘었습니다. 이처럼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다보니 기존 유제품 회사들도 뒤늦게 카제인 a2 시장에 뛰어듭니다.

 

뉴질랜드 거대 낙농업 회사 폰테라는 카제인 a1 단백질이 몸에 안 좋을 수 있다는 에이투밀크컴퍼니의 주장에 반발했던 회사입니다. 그랬던 폰테라가 2018년부터는 에이투밀크컴퍼니와 협력하여 a2 우유를 생산하고, 에이투밀크컴퍼니에 공급하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폰테라 농장에서 생산한 a2 우유로 만든 제품이 에이투밀크컴퍼니의 브랜드를 달고 나옵니다. 소비자 니즈를 맞춰 변화한 것입니다.

 

 

에이투밀크컴퍼니의 a2 분유가 분유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자 2018년 이번에는 네슬레에서도 a2 분유를 출시합니다. 후발주자이지만 네슬레의 브랜드파워를 이용해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것인데요. 에이투 밀크컴퍼니의 사업보고서를 보면 여기에도 브랜드라는 단어가 많이 나옵니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알고 그만큼 브랜드 이미지 홍보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네슬레 a2 분유

 

그리고 상표검색을 하다가 또 우연히 발견한 게 있습니다. 올해(2020) 서울우유에서 a2 우유 상표등록을 출원했는데요. 아직까지 서울우유가 a2 우유를 만든다는 뉴스는 보지 못했는데, 준비 중일지도 모르겠습니다.

a2 컴퍼니의 전략은 3단계입니다.

 

 

 

1. 기존 핵심 시장에서 기존 제품(a2 분유, a2 우유)으로 입지 강화

2. 핵심시장에서 제품군 확장

3. 다른 시장으로 확장

 

아직까지는 a2 분유의 매출 비중이 a2 우유를 비롯한 다른 제품보다 훨씬 높습니다. 아이가 먹는 것에 대해서는 성분에 더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면 카제인 a2 단백질과 건강에 대한 인식이 더 확산될 수 있지 않을까. 그 때가 되면 a2 우유를 넘어, a2 치즈, a2 버터, a2 요거트 같은 다양한 a2 유제품이 나오는 날이 오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폰테라와의 협력기사에서도 추후 다른 유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이 있지만 아직은 분유 우유에 집중하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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