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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에 시작하는 건강관리/키토제닉식이요법

야콘 시럽만 먹어도 체중이 15kg 감소한다는 연구결과

by 김보이 2020. 9.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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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오늘은 야콘 시럽에 대한 믿기 힘든 연구결과를 소개드릴게요.

 

야콘 시럽은 야콘이라는 식물(뿌리)로부터 추출한 시럽입니다. 단 맛에 더해 꿀과 흡사한 향이 나는데요. 설탕이나 꿀과는 다르게 GI지수(혈당을 얼마나 빠르게 증가시키는지 측정한 지수)가 낮기 때문에 건강한 천연감미료로 각광받는 식품입니다.

 

저탄수화물 다이어트에서 천연감미료하면 스테비아와 에리스리톨이 가장 유명한데요. 이 두 가지는 단순하게 단 맛을 제외한 다른 맛이 거의 없는 반면, 야콘시럽은 꿀 맛이 납니다. 집에서 요리를 할 때 다른 천연감미료와 함께 야콘시럽을 넣으면 맛이 훨씬 좋아집니다. 저는 오늘도 집에서 엄마가 만들어주신 키토 고르곤졸라 피자에 야콘시럽을 찍어먹었습니다.

우리집에서 먹는 야콘시럽. 비싸다.

 

그런데! 야콘 시럽은 맛있을 뿐만 아니라 체중관리에도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투쿠만 국립대학 연구진은 비만 여성 55명을 모집했습니다. 55명을 세 그룹으로 나눠 두 그룹은 야콘시럽을 먹도록 했고, 한 그룹은 야콘시럽과 비슷하지만 영양성분이 없는 플라시보 시럽을 만들어 먹도록 했습니다. 야콘시럽을 먹은 두 그룹은 각각 먹는 용량이 달랐어요. 정확한 용량은 뒤에서 말씀드릴게요.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120일 동안 실험이 지속되었는데요. 야콘시럽을 먹은 그룹은 실험 시작전 평균 체중 91.2kg에서 120일 후에 76.2kg으로 감소했습니다. 4달 동안 무려 15kg이 감소한 것입니다. 힘든 운동을 하거나 배고픔을 이겨내야 하는 극단적인 식이요법을 한 게 아닙니다. 매일 한 스푼의 꿀맛 시럽을 먹었을 뿐입니다. 그리고 플라시보 시럽을 먹은 그룹은 체중이 전혀 감소하지 않았습니다.

 

저번에 HIIT운동과 관련된 논문을 소개드리면서 운동으로 체내 지방이 감소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드렸는데요. 그 논문에서는 체지방이 0.5kg정도 감소할 뿐이었어요. 서로 다른 조건에서 진행된 연구를 함부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운동으로 빠진 0.5kg과 야콘시럽으로 빠진 15kg사이에는 상당한 간극이 있어 보입니다.

 

야콘시럽을 먹은 그룹에서 관찰된 효과는 이 뿐만이 아니었습니다. 공복 인슐린 농도가 감소했고, 허리둘레가 10cm 줄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실험 전에는 평균 3일에 1번 정도 배변을 할 정도로 변비증상이 있었지만, 120일 후에는 하루에 1번 정도로 배변 빈도가 증가했습니다. 중성지방, HDL, 총 콜레스테롤 수치는 변하지 않았지만 LDL수치는 감소했습니다. 이 모든 효과는 플라시보 군에서는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효과가 나온 것인지, 얼마나 먹어야 이런 효과를 볼 수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논문에서는 야콘시럽의 주성분인 프락토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s, 줄여서 FOS)이 중요한 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인간의 소화효소에 의해 소화되지 않고 대장까지 이동합니다. 대장에서 비피더스와 락토바실러스 같은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됩니다. 이들 유익균은 단사슬 지방산을 생성함으로서 장을 건강하게 만들고 배변활동을 원활하게 만듭니다. 거기에 더해 프락토올리고당은 GLP-1, GIP, 그렐린 같은 호르몬을 우리에게 유익한 쪽으로 조절하고 포만감을 높인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야콘시럽에서 우리가 소화할 수 있는 단순한 당분은 약 25%정도입니다. 야콘시럽의 40~50%는 장건강에 좋은 프락토올리고당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검색해보니 프락토올리고당을 추출해 판매되는 영양보충제보다도 야콘 시럽 한 숟가락 (17g)에 더 많은 프락토올리고당이 들어있습니다.

 

실험자들이 먹은 야콘시럽의 용량이 대략 이 정도입니다. 체중 1kg당 하루 0.14g의 프락토올리고당을 섭취하도록 야콘시럽 용량을 조절했어요. 계산해보니 체중 50kg인 사람은 하루 17g, 체중 100kg인 사람은 하루 34g의 야콘 시럽을 먹은 셈입니다. 밥 숟가락에 가득 담아 하루 1~2숟가락 정도를 식전에 나눠 먹은 셈입니다.

 

처음에 야콘 시럽 그룹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먹는 용량을 다르게 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한 그룹은 위에서 언급한 용량을 먹었고 또 다른 그룹은 위의 두 배 용량을 먹었습니다. 두 배 용량을 먹은 그룹에서는 설사, 복부팽만 등 위장문제가 생겨서 실험을 중단했습니다. 위 용량을 먹은 그룹에서는 실험 종료시까지 별다른 부작용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적당히 먹을 때는 부작용 없이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지나치게 먹어서는 안되는 재료인 것입니다. 요리에 넣거나 따로 시럽을 섭취할 때도 하루 한 숟가락(밥숟가락 기준) 이내로 섭취하도록 신경을 쓰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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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논문 : Genta S, Cabrera W, Habib N, et al. (2009) Yacon syrup: beneficial effects on obesity and insulin resistance in humans. Clin Nutr 28, 182187.

 

논문링크 :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abs/pii/S02615614090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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