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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서/경제,경영,자기계발

지구 반지름이 줄어들고 있다고?

by 김보이 2020.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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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요즘 들어 지구가 작아지고 있다는 증거가 곳곳에서 발표되고 있는데요. 아래가 그 내용입니다.

 

1. 세계천문연합 GURA20208월 현재 하루의 길이가 15년 전에 비해 0.013초 줄어들었으며, 이는 지구의 크기가 약간 감소함으로 인해 지구의 회전 관성이 줄어들고 자전 속도가 증가했음을 의미한다고 발표했습니다.

2. 아시아산림보호협회 VOID는 지속적인 산림개발과 자연적 풍화작용으로 지표면의 평균 고도가 줄어들고 있으며 이는 지구의 평균 반지름이 줄어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습니다.

3. 해양 관측학자h.soo는 올해 발표된 그의 논문을 통해 태평양에서 측정한 수평선의 곡률 반지름이 지난 30년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거짓말을 조금 열심히 쳐봤습니다. 죄송합니다. 사실 지구의 크기는 멀쩡하답니다.

그런데 어떤 맥락에서 지구가 좁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 사실로 보입니다. 이번에는 거짓말이 아닙니다.

 

1. 15년 전 (2005) 까지만 해도 해외여행을 갔을 때 한국인을 지금만큼 흔하게 볼 수는 없었습니다. 지금은 방학 때 잘 알려진 여행지를 가면 어딜 가나 한국인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다른 나라와의 거리가 과거보다 가까워졌습니다.

2. 해외직구를 통해 다른 나라의 상품을 사는 게 무척 쉬워졌습니다. 해외 상품과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3. 이전에는 무언가를 배우려면 그 분야의 전문가를 직접 찾아가 오프라인에서 돈을 내고 배워야 했습니다. 이제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튜브에서 무료로 전문지식을 나눕니다. 우리는 전문지식과 한결 가까워졌습니다.

4. 음식 배달 서비스들이 등장한 이후 집에서 편하게 근처 식당 음식들을 주문해 먹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식당과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5. 구글 번역기의 성능이 좋아지면서 전에는 읽어볼 엄두를 내지 못했던 해외 블로그, 페이지들을 제한적으로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해외 자료, 외국어와의 거리가 가까워졌습니다.

 

이밖에도 세계의 거리가 좁혀지고 있다는 예시는 셀 수 없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성은 그저 좋은 일처럼 보입니다. 우리는 외국 문화와 전문지식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보다 평등하게 경험의 폭을 넓힐 수 있습니다. 밖에 나가지 않고 맛집 음식을 배달시켜 내 방 책상에서 넷플릭스를 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300년 전 해리포터가 출간되었다면 조선사람들은 해리포터의 존재 자체를 몰랐을 테지만, 지금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책, 세계에서 가장 재미있는 영화를 내 방 의자에 앉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감상할 수 있습니다.

 

소비자 입장에서 이런 것은 대체로 좋은 일입니다. 하지만 상당 수의 사람은 소비자인 동시에 판매자이고, 판매자 입장에서 좋다고만은 할 수 없는 측면이 있습니다. 세계가 하나가 될수록 판매자는 더 많은 경쟁자와 경쟁을 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는 거리의 한계로 분리되어 있던 여러 개의 시장이 하나의 시장이 됩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판매량은 최상위에 있는 소수의 판매자에게 집중될 수 있습니다. 그 정도도 생각보다 극심해서 대다수의 판매자는 소득을 얻지 못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유기윤 교수님은 책 <미래사회보고서>에 이렇게 쓰셨습니다.

 

세계가 정보의 접근성이라는 면에서 평평해지는 것은 맞다. 그러나 파워까지 평평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이다.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재능과 서비스를 거의 팔지 못하게 되어 갈수록 파워를 상실한다. 그 반면 뛰어난 소수는 전 세계를 상대로 팔아서 거대한 파워를 지니게 된다.

그렇다면 소수에게 파워가 집중되는 정도는 실제로 어느 정도일까요? 그래프로 그리면 어떤 모양이 될까요? 이에 대해서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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