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 17번째 글입니다. 17일 동안 별 무리 없이 1일 1포스팅을 했는데요. 아직 초반이라 구글,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고 있고, 하루 평균 조회수는 시작시점과 똑같아 20~30 정도입니다.
내일은 뭘 쓰지. 고민을 했습니다.
'검색이 잘 될법한 콘텐츠,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한 콘텐츠를 해야할까. 그래야 조금이라도 블로그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전략적인 심정으로 책장을 둘러 보다 3년 전 읽은 <타이탄의 도구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자기계발서 중 한권인데요.
‘그래, 이 책에 글쓰기 관련 내용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으니까. 글쓰기 관련 조언만 모아서 글을 만들면 괜찮겠다. 올해 리커버 에디션도 나왔으니 검색하는 사람도 좀 있겠지’
그렇게 책의 첫 부분부터 페이지를 넘기며 글쓰기 관련 내용이 있는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정작 눈길을 끄는 것은 글쓰기가 아닌 다른 부분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007년 6월 5일에 찍은 내 사진을 어느 날 우연히 발견했다고 해보자. ‘다시 이때처럼 날렵하게 보인다면 정말 좋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문제없다. 책장에서 2007년에 기록한 노트들을 꺼내, 6월 5일을 전후한 8주 분량의 운동기록과 식사일지를 검토한 다음 그대로 따라한다. (9쪽)
다음에 등장할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등장할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은 검색 엔진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등장할 마크 주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를 창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멋지게 모방했다는 건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다.(46쪽)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오랜 친구들이 여러분을 좋아한 이유를요. 아마도 그들은 여러분이 뭔가 독특한 부분이 있어서 좋아했을 겁니다. (63쪽)
가장 훌륭한 걸작은 늘 관객을 갈라놓는다. 예를 들어 어떤 가수가 앨범을 발표했을 때, 이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로 평가가 나뉘면, 그건 큰 성공이다. (249쪽)
3년 전 책을 처음 읽을 당시, 제가 큰 영감을 받은 이유는 이런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작가인 팀 페리스의 독특하고 유별난 시도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성공방식.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잘하는 사람들을 따라하지 말고 너만의 스타일로 가봐. 그게 더 쉬울 수도 있어.”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다른 상위 블로거들의 일반적인 방식, 잘 정리된 포스팅 스타일을 따라하려 하고 있었던 겁니다. 책 속 글쓰기 조언에 커다란 영감을 받아서 글쓰기 관련된 포스팅을 하려던게 아니라, 좋은 포스팅이 될 것 같다는 기준으로 글 주제를 정하고 있었어요.
저를 돌아보게 한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참에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60%는 생각을 정리하는데서 오는 자기만족감
35%는 나중에 블로그가 성장했을 때 내 사업이나 책 출판과 연결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생각해서
5%는 아직 구글에서 승인도 안 났지만 언젠가 발생할 애드센스수익
저만의 색깔을 죽이고 그럴싸한 콘텐츠를 쌓는 방향으로 간다면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의 60%, 어쩌면 95%가 무의미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략적인 생각을 함께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에 휘둘리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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