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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좋아서/경제,경영,자기계발

3년 만에 다시 펼친, 타이탄의 도구들

by 김보이 2020.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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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핸수입니다.

이 글은 제 블로그에서 17번째 글입니다. 17일 동안 별 무리 없이 1일 1포스팅을 했는데요. 아직 초반이라 구글, 네이버에서는 검색이 되지 않고 있고, 하루 평균 조회수는 시작시점과 똑같아 20~30 정도입니다.

 

내일은 뭘 쓰지. 고민을 했습니다.

'검색이 잘 될법한 콘텐츠, 내용을 깔끔하게 정리한 콘텐츠를 해야할까. 그래야 조금이라도 블로그의 성장가능성이 높아지지 않을까'

 

그렇게 전략적인 심정으로 책장을 둘러 보다 3년 전 읽은 <타이탄의 도구들>이 보였습니다. 제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은 자기계발서 중 한권인데요.

그래, 이 책에 글쓰기 관련 내용이 산발적으로 흩어져 있으니까. 글쓰기 관련 조언만 모아서 글을 만들면 괜찮겠다. 올해 리커버 에디션도 나왔으니 검색하는 사람도 좀 있겠지

그렇게 책의 첫 부분부터 페이지를 넘기며 글쓰기 관련 내용이 있는 부분에 포스트잇을 붙이기 시작했어요.

 

하지만 정작 눈길을 끄는 것은 글쓰기가 아닌 다른 부분들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200765일에 찍은 내 사진을 어느 날 우연히 발견했다고 해보자. ‘다시 이때처럼 날렵하게 보인다면 정말 좋겠다고 나는 생각한다. 문제없다. 책장에서 2007년에 기록한 노트들을 꺼내, 65일을 전후한 8주 분량의 운동기록과 식사일지를 검토한 다음 그대로 따라한다. (9)
다음에 등장할 빌 게이츠는 운영체제를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 다음에 등장할 래리 페이지나 세르게이 브린은 검색 엔진을 만들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다음에 등장할 마크 주커버그는 소셜 네트워크를 창조하지 않을 것이다. 당신이 그들을 멋지게 모방했다는 건 그들에게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는 뜻이다.(46)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오랜 친구들이 여러분을 좋아한 이유를요. 아마도 그들은 여러분이 뭔가 독특한 부분이 있어서 좋아했을 겁니다. (63)
가장 훌륭한 걸작은 늘 관객을 갈라놓는다. 예를 들어 어떤 가수가 앨범을 발표했을 때, 이를 광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과 절대적으로 싫어하는 사람들로 평가가 나뉘면, 그건 큰 성공이다. (249)

3년 전 책을 처음 읽을 당시, 제가 큰 영감을 받은 이유는 이런 부분 때문이었습니다. 작가인 팀 페리스의 독특하고 유별난 시도들, 책에 등장하는 수많은 사람들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와 성공방식.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이렇게 말을 걸고 있었습니다.

잘하는 사람들을 따라하지 말고 너만의 스타일로 가봐. 그게 더 쉬울 수도 있어.”

 

그런데 어느 순간 저도 모르게 다른 상위 블로거들의 일반적인 방식, 잘 정리된 포스팅 스타일을 따라하려 하고 있었던 겁니다. 책 속 글쓰기 조언에 커다란 영감을 받아서 글쓰기 관련된 포스팅을 하려던게 아니라, 좋은 포스팅이 될 것 같다는 기준으로 글 주제를 정하고 있었어요.

 

저를 돌아보게 한 고마운 책이었습니다.

이참에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를 정리해봤습니다.

 

60%는 생각을 정리하는데서 오는 자기만족감

35%는 나중에 블로그가 성장했을 때 내 사업이나 책 출판과 연결시킬 수 있는 잠재성을 생각해서

5%는 아직 구글에서 승인도 안 났지만 언젠가 발생할 애드센스수익

 

저만의 색깔을 죽이고 그럴싸한 콘텐츠를 쌓는 방향으로 간다면 제가 블로그를 하는 이유의 60%, 어쩌면 95%가 무의미해지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전략적인 생각을 함께하는 것은 좋지만 그것에 휘둘리지는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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